나태주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제3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선정

문학사상은 나태주 시인(74·사진)의 신작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제3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22일 선정했다.

나 시인은 시집 <누님의 가을> <빈손의 노래> <눈물난다> <산촌엽서>(2002) 등을 통해 자연을 일상의 경험과 밀착시켜 섬세하게 그려낸 시를 발표해 왔다. 최근 펴낸 시집 <풀꽃>과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등은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언어에 명징한 심상을 실어 심사위원들로부터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월시 문학상은 한국 서정시를 대표하는 김소월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됐다. 1회 수상자인 김승희 시인을 비롯해 정호승, 황지우, 천양희, 문정희, 김용택, 안도현, 김혜순, 문태준, 나희덕, 박형준, 송재학, 배한봉 시인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나 시인은 “평생을 두고 가슴에 안고 살았던 김소월 시인의 이름으로 받는 상이라 젊은 시절부터 참 많이 받고 싶었다”며 “김소월 선생의 작품을 따를 수는 없겠지만 보다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부단히 마음을 모으고 실수하지 않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