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물에 행인 다치기도…고양시 일산2동 정전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경기도에서 1천건이 넘는 신고가 빗발쳤다.

최고 초속 42m 강풍 몰아친 경기…피해신고 1천건 넘어(종합)
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태풍으로 소방당국이 한 안전조치는 1천29건에 이른다.

내용 별로는 도로 장애 217건, 간판 494건, 주택 97건, 기타 211건 등이다.

이날 오전 수원시와 이천시, 용인시, 포천시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벌였다.

최고 초속 42m 강풍 몰아친 경기…피해신고 1천건 넘어(종합)
서해안과 인접한 화성시 전곡항 소재 상가 건물에서는 옥상에 설치된 천막이 바람에 날아갔으며 안산시 탄도 어민복지회관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떨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벽에 덧대진 벽돌 시설물 일부가 탈락하기도 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2동에서는 건물 옥상 적재물이 떨어지면서 전선 끊어져 이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 고가도로에서는 유리 방음벽이 파손돼 현재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최고 초속 42m 강풍 몰아친 경기…피해신고 1천건 넘어(종합)
부상자도 발생했다.

포천시 일동면에서 빌라 지붕이 떨어지면서 이를 피하던 A(73)씨가 넘어져 다쳤다.

파주시 문산읍에서는 마트 냉장고가 강풍에 넘어지며 B(52)씨가 부상을 당했다.

화성시 서신면에서도 C(48)씨가 낙하물로 추정되는 유리에 손목과 머리 부위 등을 다쳤다.

이밖에 인명피해나 이재민 발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곳곳에는 산발적으로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최대순간풍속은 양주에서 초속 42.0m, 과천 33.3m, 연천 31.9m, 평택 31.3m, 화성 30m, 안산 27.7m 등으로 기록됐다.


링링은 자정께 북한을 지나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1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간혹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뒤바람이 부는 경우도 있어 오늘 밤까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