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날씨·해파리 탓에 방문객 줄어
경남도 해수욕장도 피서객 감소…호캉스도 영향
강원도, 피서객 수 소폭 늘었지만 수상사고 잇따라
해운대/사진=연합뉴스

해운대/사진=연합뉴스

부산시 7개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전국의 모든 해수욕장이 폐장하며 여름의 끝을 알렸다.

부산시의 7개 공설해수욕장이 31일 일제히 문을 닫는다. 지난 30일 부산시가 발표한 '해수욕장 이용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 동안 부산시 내 7개 해수욕장을 이용한 방문객은 3629만 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049만 명보다 440만 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부산시는 올해 큰 더위가 없었고 두 차례의 태풍으로 비 오는 날이 잦아 방문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파리가 출몰해 일찍이 폐장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방문객 감소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떼가 백사장 인근까지 흘러나와 피서객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한 번 피부에 쏘이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시 수상구조대원들은 피서객들은 긴급 대피시키고 해당 구간 입욕을 통제한 뒤 뜰채로 해파리 7마리를 수거했다.

부산시 보다 6일 먼저 해수욕장을 폐장한 경남도의 방문객 수도 소폭 감소했다. 올해 여름철 경남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약 59만9000명으로, 이는 지난해 60만9000여 명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도는 피서객들이 해수욕장 외에 물놀이 시설을 갖춘 캠핑장, 호텔 등을 선호하며 해수욕장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폐장한 충남도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19.1%나 감소했다. 올해 도내 33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총 936만9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20만8400여 명(약 19%)이 줄어든 수치다. 2년 전인 2017년 1843만4000명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올해 피서객은 662만95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86만2200여 명 줄었다. 충남 지역의 가장 유명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기간(7월 19~28일) 동안 태풍과 폭우가 몰아쳐 해수욕장 내 주요 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 경남, 충남 지역과 달리 이용객이 늘어난 지역의 해수욕장도 있다. 강원도는 지난 25일 양양군의 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모두 폐장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도내 해변을 찾은 방문객은 1898만7800여 명으로, 지난해(1846만7700여 명)보다 2.9% 가량 늘었다.

하지만 서핑과 스킨스쿠버, 수상레저 등 체험형 물놀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수상레저 사고는 모두 2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7년 7건, 지난해 12건, 올해(25일 기준) 8건 등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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