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밟으며 디스코 춤을~" 영동군 포도축제 29일 개막
온몸으로 느끼는 새콤달콤 보랏빛 축제, ‘영동포도축제’가 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가족을 중심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이 풍부한 ‘남녀노소 오감만족’ 행사로 기획됐다.

이번 축제에선 29일 저녁 7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0여 가지의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과 포도·와인 등 농특산물 시식·판매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포도 따기와 포도 밟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해마다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프로그램으로 ‘8090디스코파티’가 기대를 모은다. 야외 특설무대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포도를 밟으며 디스코를 추는 프로그램으로, 포도알이 터질 때마다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르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고 군 관계자는 소개했다.

포도 판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도매시장 최상품으로 시중가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영동의 여러 가지 특산품과 가공품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체계화된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17년 출범한 영동축제관광재단이 체제를 확고히 갖춘 뒤 야심차게 기획한 첫 축제라고 영동군은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살린 민간 주도의 전담기구로 영동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우수한 관광콘텐츠의 특색을 살려 체계화된 관광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가족과 떠나는 과일나라 체험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워터 슬라이드, 워터 에어바운스, 물총싸움,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 등 어린이 관련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무더위에 대비해 대형 포도평상, 워터미스트, 분무시설, 그늘막 등을 설치하고 전기열차를 운행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고품질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과일의 고장 영동만의 특별한 매력과 유쾌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원 객원기자 t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