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혜인 /사진=엠넷 제공
솜혜인 /사진=엠넷 제공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솜해인(이전 활동명 송혜인, 본명 송혜인)이 당당히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최근 솜해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내 여자친구의 스타일이다. 내 여자친구한테 남자냐 여자냐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서는 좀 속상하다"라고 털어놨다.

솜해인은 논란이 계속되자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으로 처분하겠다"며 "내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 눈에 띄고자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다. 혐오하셔도 된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내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솜해인은 "나는 내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극적인 글과 영상으로 추측하고, 사실이 아닌 글을 쓰면 나도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솜해인은 1996년생으로 2017년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솜혜인은 하연수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불러 모았으나 1회 방송 후 자진 하차했다. 이유는 건강 상의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솜해인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중학생 때 솜혜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 이에 대해 솜해인은 "직접 폭행을 하지 않고 방관만 했다"면서 "두려움을 느껴 직접 폭행을 하지 않았지만 못된 말들을 같이 했고, 내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됐을 것이다. 그 친구에게 죄책감을 갖고 반성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사과했다.

다음은 솜해인 SNS 입장글 전문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 처분하겠습니다.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입니다.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닙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합니까.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하실 수 있습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입니다.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닙니다. 저를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어그로가 끌고 싶어서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