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던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주말까지 심해질 전망이다.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음주 초께 산둥반도와 서해상으로 진입하면서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푹푹 찌는 폭염 주말까지 쭉~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대구 36.1도, 경북 경주 35.8도, 포항 35.7도, 대전 33.7도, 서울 32.6도 등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9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대전 35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광주 34도 등을 나타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1일까지 전국에서 33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이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부터는 전국의 기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호 태풍 레끼마는 8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40㎞ 해상에서 시속 8㎞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레끼마는 중심기압이 93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9m에 달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태풍 크기는 강풍 반경이 400㎞인 중형급이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11일 오전 9시께 상하이를 지나 13일 칭다오 약 140㎞ 부근 서해상에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했다. 서해상에 자리잡는 시점에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 풍속 초속 24m인 소형 태풍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