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걷는 日 워킹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 해안 걷는 日 워킹 관광객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배제하면서 발생한 분쟁으로 일본인 관광 시장이 얼어붙자 제주도가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전략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8일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 관광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열어 제주관광공사와 도 관광협회, 일본 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9일부터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팀을 가동해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와 일본 직항 운항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일본 관광객 유치 여행사, 면세점, 일본어 관광 통역 안내사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일본 간 직항 노선 운항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아미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이사는 "관광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도쿄 등 직항도시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상근이사와 고범철 세일여행사 제주지점장은 "오는 동절기 제주와 일본 직항 노선 유지를 관광산업을 지탱하는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봉호 대한항공 팀장은 "대한항공의 제주~일본 직항편은 제주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항공편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의 8~9월 예약률을 보면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영돈 도 관광국장은 "항공사에서 일본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편을 하면 다시 회복하기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면서 항공사에 제주와 일본 간 노선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지 않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제주에는 5만2천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6% 늘었다.

제주에서는 현재 일본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4개 노선에 직항편이 주 23회 운항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