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내 한국·인도 등 아·태지역에 540여개 메리어트호텔 선보일 것"
“앞으로 3~4년 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호텔 540여 개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라메시 다리아나니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은 세계에서 여행·레저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 인도 등과 함께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의 주요 소비시장으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라메시 부사장은 세계 131개 도시에 7000여 개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서울 종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지난주 열린 ‘앳(At)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여행사와 국제회의기획사(PCO) 관계자를 초청한 행사에는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16개국 61곳의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이 참여했다. 라메시 부사장은 “전 세계 메리어트 브랜드 호텔은 연간 20%의 실적을 마이스 등 비즈니스 행사를 통해 올리고 있다”며 “이번 한국에서 열린 앳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아·태지역에서 열린 31번째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스 등 비즈니스 관광시장에서 메리어트의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의 비결로 정보와 아이디어의 공유 그리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꼽았다. 메리어트는 전 세계 브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각종 마이스 행사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메리어트이벤트닷컴’ ‘미팅스이메진닷컴’ 등 전용 사이트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라메시 부사장은 “브랜드 호텔마다 마이스 전담팀을 둬 행사 개최부터 폐막까지,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비즈니스 관광 특성에 맞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남과 북의 관광 교류로 이어질 경우 어떤 효과가 기대되는지 물었다. 라메시 부사장은 “여행의 기본 가치가 ‘새로운 장소, 사람에 대한 경험’이라는 점에서 여행지나 마이스 개최지로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