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남해안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다나스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장맛비도 예상보다 많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7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당초 21일께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 다나스의 진로가 좀 더 동쪽으로 치우치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상하고 있다. 다나스는 19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서쪽 280㎞ 해상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지속 여부와 강도, 경로는 18일 오전이 되면 명확해질 것”이라며 “다나스의 열대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19~22일 많은 장맛비가 변칙적으로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17일 제주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18일에는 남부지방, 충청지방, 경기남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