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별자리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몽골의 밤하늘
주요 별자리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몽골의 밤하늘
해외 가족여행지 하면 동남아시아 휴양지역을 떠올리지만 최근 동유럽, 몽골 같은 지역으로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체코는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저렴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 받고 있다. 체험여행을 원한다면 단연 몽골이 첫손에 꼽힌다. 캠핑은 물론 승마와 별보기 체험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색적인 여행지로 가족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합리적인 가격 볼거리 풍성한 체코 가족여행

어린 자녀와 함께 체코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2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체코를 여행하는 가족여행객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체코는 서유럽 및 북유럽 등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물가를 자랑한다. 같은 금액이라면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더 높은 등급의 호텔에 투숙할 수 있고 저렴한 교통비와 식비, 관광지 입장료도 장점이다. 또한 체코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프라하 페트르진 타워와 거울 미로, 페트르진 공원을 비롯해 블타바 강과 프라하의 뷰를 즐길 수 있는 레트나 공원, 캄파 공원 내 놀이터 등 도심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레고 전시가 상시로 열리는 ‘체코 리퍼브릭’
레고 전시가 상시로 열리는 ‘체코 리퍼브릭’
그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레고 전시가 상시적으로 열리는 체코 리퍼브릭이다. 프라하 시내의 햄리스 장난감 백화점 안에 있는 체코 리퍼브릭에는 레고로 만든 프라하 천문시계, 흘루보카 성, 예슈테트 TV 타워, 성 비투스 대성당, 롤러코스터와 대관람차가 있는 놀이동산 등 체코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2.9t 분량의 레고블록으로 조립해 재현해놨다. 세계적인 여행 포털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세계 5대 동물원 중 하나인 프라하 동물원도 아이들과 꼭 가봐야 할 곳. 동물을 생각한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관광객을 위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말에는 블타바 강에서 보트를 타고 프라하 동물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

킹덤 오브 더 포레스트 펀 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복합놀이공간이다. 체스키크룸로프에서 30~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리프노 지역에 있는 킹덤 오브 더 포레스트 펀 파크는 대형 트램펄린, 나무 마을, 어린이를 위한 작은 집과 요새, 미끄럼틀 등이 준비돼 있어 슈마바 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으며, 특히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곳이다.

체스키크룸로프의 ‘마리오네트 박물관’
체스키크룸로프의 ‘마리오네트 박물관’
체코의 명물인 마리오네트 인형극도 아이들을 위한 매력적인 볼거리다. 체코인들은 과거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통해 체코어를 지키고 교훈을 전달했다. 체코의 문화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마리오네트 박물관을 체스키크룸로프와 프라하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체스키크룸로프에 있는 마리오네트 박물관에서는 바로크 극장 재현, 일반 마리오네트 및 3차원(3D) 마리오네트 전시 등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남부 모라비아의 레드니체 성 근처에 있는 히포클럽 레드니체에서는 체코 스타일의 자연친화적인 농장에서 조랑말 가이드가 함께하는 동물 체험을 할 수 있다.

쏟아지는 듯한 별 보러 떠나는 여행지 몽골 가족여행

최근 들어 밤하늘의 별을 보러 떠나는 여행이 각광 받고 있다. 국내의 유명한 별 관측지는 물론 국내를 벗어나 별 관측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여행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곳이 바로 몽골이다. 먼지 한 톨 없는 청정의 밤하늘과 사막이 있는 몽골이야말로 밤하늘의 별을 만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평균 고도가 해발 1500m를 넘는 고산지대가 대부분이고, 북위 47도에 있는 지형적 특성상 몽골에서는 북반구의 주요 별자리와 은하수를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지평선 위로 뜨고 지는 달과 별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쏟아질 듯한 별을 만날 수 있는 몽골은 천문학자를 비롯한 별자리 동호회, 별똥별에 로망을 품고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최적의 별보기 여행지인 몽골 ‘테를지국립공원’
최적의 별보기 여행지인 몽골 ‘테를지국립공원’
별보기 최적 여행지 중 테를지국립공원은 울란바토르에서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몽골 최대의 국립공원인 테를지국립공원은 몽골의 초원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별 관측은 물론 승마를 비롯한 몽골 전통음식과 게르도 경험할 수 있다. 테를지국립공원 안에는 전문가 별자리 강연과 관측 시간이 마련된 게르캠프가 있어 별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홉스골 호숫가 주변도 인기 별 관측지다. 운이 좋으면 호수에 비친 은하수를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청정 그 자체인 홉스골 호수는 몽골인도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곳이다. 홉스골 호수는 울란바토르에서 약 900㎞ 떨어져 있지만 몽골 국내선을 이용하면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는 미니사막으로 더 잘 알려진 엘승타사르해 사막도 유명한 별 관측지다. 몽골여행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인 사막과 별을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사막 안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낙조와 더불어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다.

서몽골 알타이 지역은 몽골 내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낮고 인적과 불빛도 드물어 별을 관측하기에는 최고의 장소다. 만년설과 초원, 호수가 펼쳐진 특별한 풍광을 즐기면서 낮에는 승마와 트레킹, 밤에는 별보기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여행자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이지만 서양 여행자에게는 인기 있는 여행 코스다. 만년설과 빙하, 빙하가 녹아 강물이 돼 흐르는 곳에서 캠핑과 승마, 별보기를 즐기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별보기 최적의 몽골 여행지는 고비 사막이다. 지평선이 여행자를 반기는 곳, 시야에 가려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대자연 그대로의 땅인 고비 사막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별자리 관측 후기와 멋진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업로드되는 인기 지역이다. 황량한 모래바람이 불어오고 풀 한 포기 없는 몽골의 사막을 여행하다 만난 은하수는 지구가 아니라 달 혹은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고비 사막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몽골의 쌍봉낙타 역시 여행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몽골리아 세븐데이즈 (02)6237-3770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