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상황 대응 시간 11분→3분으로 단축

서울 지하철 2호선에 3차원(3D) 지도, 사물인터넷(IoT) 센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3D 지도로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기존 평면 지도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지능형 CCTV로 제한구역 무단침입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보안, 재난, 시설물 관련 역사 관리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테이션’을 내년 3월까지 지하철 2호선 50개 모든 역사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역 직원이 역무실 밖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역사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발한다.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지하철 5호선 군자역에서 스마트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스테이션은 3D 지도, IoT 센서, 지능형 CCTV 등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공사는 군자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돌발 상황 대응 시간이 평균 11분에서 3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CCTV는 화질이 200만 화소 이상으로 높고 객체인식이 가능해 역사 화재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CCTV는 화질이 40만 화소밖에 되지 않아 대상물 식별이 어려웠다.

공사는 지난달 LG유플러스, 롯데정보통신, 하이트론씨스템즈와 스마트 스테이션 구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사업비는 119억원 투입한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호선을 시작으로 모든 호선에 스마트 스테이션을 도입할 것”이라며 “해외에 수출할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