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신영희/사진=TV조선
국악인 신영희/사진=TV조선
국악인 신영희가 소리인생 68년을 회상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쓰리랑 부부'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명창 신영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 공개된다.

신영희는 국악인이었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11살부터 소리를 시작했다.

무리한 연습으로 14살 때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자 신영희는 인분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신영희는 "어혈에 좋다기에 먹었다"면서 "헝겊에 싸서 물에 담가두면 아침에 정종색으로 변하는데, 그걸 많이 먹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공부해야 하는 오빠와 동생들을 대신해 일찍이 소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수십 년간 국악 인생을 살았지만 '유머 1번지'의 '쓰리랑부부'에 출연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파워풀한 판소리와 넘치는 끼로 인기를 얻게 된 것. 국악계에서는 국악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며 출연을 반대했지만 그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방법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매사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임한 이런 태도가 그녀를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전' 보유자가 되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으로 탄탄대로를 걸은 그녀도 두 번의 결혼 실패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에 신영희는 "22살에 첫 결혼을 했지만 나의 활발한 활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가부장적인 남편과 딸 하나를 낳고 헤어졌다"면서 "이후 만난 두 번째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내 이름으로 사기를 쳐 재혼 14년 만에 다시 이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영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는 오는 3일 오후 10시 TV조선을 통해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