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협회·단체 "마이스에서 신사업 모델 찾자"
업종별 협회·단체들이 전시·박람회, 컨벤션 개최 등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비즈니스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제1회 한국 협회의 날’ 행사가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 엠블호텔에서 국내외 협회·단체 운영 전문가와 관계자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SAE)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국제회의기획사(PCO) 엠씨아이코리아 주관, 한국관광공사와 고양시, 고양컨벤션뷰로, 미국협단체전문가협회(ASAE)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협회·단체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열린 행사에서 국내외 협회·단체 운영 전문가들은 신사업 발굴의 도구로 “마이스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에이미 히스리치 미국협단체전문가협회 부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협회·단체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회원기업을 위한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고령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며 “미국 내 6만3000여 개에 이르는 협회·단체는 연간 30만 건이 넘는 기업회의와 전시·컨벤션 행사를 열어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히스리치 부회장은 “협회·단체의 역할과 기능은 한국과 미국이 결코 다를 수 없다”며 “협회·단체의 활동이 성과를 내려면 협회·단체가 대내외적으로 신뢰도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 협회·단체 주도의 대형 국제 마이스행사 유치 시 지속적으로 효과를 이어갈 수 있는 ‘레거시(유산)’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호주 컨설팅회사 게이닝에지의 마이크 윌리엄스 수석컨설턴트는 인지도 높은 대형 국제행사 개최를 협회·단체가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았다. 그는 “국제행사 개최로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려면 행사 목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개최도시 등 지역 공동체가 어떤 효과(유산)를 얻을 수 있는지 사전에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양=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