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갤 우래기 완모라 수유 편한 키카 찾아요."
"즤 딸은 오감 키카 안가고 홈문센해여."
"맘님들, 윰차 얼집 등원 어떻게 시키나요?"
"샵쥐 생신 선물 뭐가 좋을까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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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들이 대화를 나누는 인터넷 맘카페나 카카오톡 대화방을 보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맘조어' 투성이다.

얼집=어린이집, 윰차=유모차, 우래기=우리 아기, 키카=키즈 카페, 문센=문화 센터, 갤=개월 등이 있다.

이 정도는 아기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도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G, 셤니, 섭, 영유 등은 고민해 보아도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G=시아버지, 셤니=시어머니, 섭=수업, 영유=영어유치원을 뜻한다.

6살, 3살 아이를 키우는 A 씨는 요즘 입에 붙은 '맘조어' 때문에 고민이다.

그는 "육아 정보를 얻으려 맘카페 가입하고 같은 아파트 엄마들과 같이 다니다 보니, 싱글 때는 쓰지 않던 얼집, 윰차 같은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혼인 여동생은 '제발 밖에서는 그런 단어 좀 쓰지 말라'고 하더라. 맘충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아기 엄마들이랑은 줄임말을 쓰지 않으면 대화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도 "반면 주변에서는 '한글 파괴다',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을 받은 적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줄임말, 신조어 쓰는 것도 마지노선이 있다고 본다", "인터넷이나 카톡상에서 '맘조어'로 대화하는 것까지 어쩔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솔직히 맘충 같아 보이긴 한다", "쓰는 언어에 따라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아이가 배우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굳이 줄여 쓰지 않아도 될 말을 쓰는 사람을 보면 배움이 짧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줄임말에 공감이 안 되니까 싫어하는 것 같다", "말은 누구의 전유물도 아니다", "아기 엄마=맘충이라 싸잡아 비난하는 것처럼 다들 신조어 쓰면서 맘조어라고 색안경 쓰고 보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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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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