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은행나무길 옆 곡교천에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꽃을 심어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아산시  제공
아산 은행나무길 옆 곡교천에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꽃을 심어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유명한 은행나무길이 있다.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아산 은행나무길은 2.1㎞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곡교천 옆 은행나무 그늘을 거닐며 각종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예술 공작소에서는 갤러리, 공연, 전시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영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은행나무길 옆 곡교천을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은행나무길 끝에는 현충사가 자리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던 곳으로 순국한 지 108년 지난 숙종 32년(1706년)에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 기념관에는 난중일기, 장검, 옛집, 활터가 있고 전시관에는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교육관에서는 이순신 장군 정신과 위업선양을 위한 강의 및 세미나가 열린다. 무료로 입장해 고즈넉한 정원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길 수 있다.
아산레일바이크는 순환식 왕복코스다. 자동으로 회전해 내렸다가 다시 타는 번거로움이 없다.  아산시  제공
아산레일바이크는 순환식 왕복코스다. 자동으로 회전해 내렸다가 다시 타는 번거로움이 없다. 아산시 제공
현충사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에는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 자전거·보행자도로가 있다. 10년 전 운행이 중단된 폐철도를 발전시설과 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한 전국 첫 사례다. 방축동·배미동~신창면 남성리~도고면 봉농리 10.4㎞ 구간에 17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무더운 여름 태양광 지붕을 그늘로 삼아 가족과 연인이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며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옛 학성역 인근에는 20동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운영 중이다.

옛 도고온천역에서는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 아산레일바이크는 옛 도고온천역을 출발해 옛 선장역까지 왕복 4.8㎞ 구간에 걸쳐 조성됐다. 좌석 간 거리 조절이 가능하고 자전거용 알림벨과 완충작용을 하는 고무 범퍼를 설치해 안전하다. 레일바이크 구간이 있는 도고면엔 세계 4대 유황온천으로 불리는 도고온천이 있다. 온천이나 대형 물놀이시설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는 소나무 숲길이 있는 공세리 성당, 외암민속마을, 지중해마을, 영인산자연휴양림도 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