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수/사진=한경DB
하연수/사진=한경DB
하연수의 지나친 솔직함이 또 SNS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하연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작업한 화조도 판매합니다. 벽에 걸 수 있는 족자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작품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댓글로 "연수 님이 직접 작업하신 건가요?"라고 물었다. 질문 자체는 정중하고,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미 게시물 설명에 '작년에 작업한'이라고 적었고, 여럿 인터뷰를 통해 미술을 전공했다고 밝힌 하연수는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사진=하연수 인스타그램
/사진=하연수 인스타그램
하연수는 "500번 정도 받은 질문이라 씁쓸하다"며 "이젠 좀 알아주셨으면. 그렇다. 그림 그린 지는 20년 됐다"는 답글을 달았다.

이에 하연수의 다소 '까칠'한 댓글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같은 말을 반복해야하는 하연수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는 입장과 정중하게 질문한 사람에게 하연수의 행동이 무례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문제는 하연수가 SNS에 '까칠함'을 드러내 논란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연수는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작품 사진을 묻는 네티즌에게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거나 구글링하는 것인데, 구글링할 용의가 없어 보이셔서 답을 드린다"고 답했고, 또 같은 해 "하프 대중화를 하기에는 가격 압박이"라는 댓글에는 "잘 모르시면 센스있게 검색하고 댓글을 써주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연수의 고압적인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고, 하연수는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시 하연수는 "신중하지 못한 답변을 하게 되면서 직접적으로 상처 받으셨을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배우로서 모든 발언에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너무나도 큰 후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미성숙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한바 있다.

지나치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하연수도 인지하고 있었다. 하연수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솔직해서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이 막히듯, 하고 싶은 말을 노련하게 숨기고,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며 "가식적으로 가리고, 포장하고 그런게 아니라 솔직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게 나 답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문제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또한 하연수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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