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폭발적 성장 기대

가수 비, 中 공식행사 참가하기도
한국 드라마 두 편의 판권이 최근 중국에 잇달아 판매됐다. KBS 2TV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2016년 한한령(限韓令)이 발동된 이후 중국에 드라마 판권이 정식 판매된 건 처음이다.

국내 콘텐츠업계에선 한한령이 풀릴 기미가 보인다는 기대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런 해빙 모드는 주로 방송 포맷 수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완성작을 그대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현지 배우와 제작진이 리메이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편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판권 계약 얘기도 꾸준히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중국 방송사들은 이전엔 한국 콘텐츠의 선호도가 워낙 높다 보니 드라마 완성작을 방영하길 원했다”며 “최근엔 한국 작품이란 점이 너무 부각되지 않도록 우회해서 리메이크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축하 행사에 가수 겸 배우 비가 참석했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의 대규모 공식 행사에 등장한 것은 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최근 멍판리 중국 칭다오 시장을 만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두 사람은 14일 서울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만나 한·중 문화교류 협력사업 등을 논의했다. 한 콘텐츠 유통업체 관계자는 “신한류 열풍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상황에서 한한령까지 풀리면 한류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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