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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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방귀 같은 건 어떻게 뀌어야 하나요?"

방귀는 장내용물의 발효에 의해 발생한 불필요한 가스를 체외로 방출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을 말한다.

결혼 3년차 동갑내기 부부는 '방귀'때문에 고민이다. 남편 A씨는 "방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언제 어디서나 뀔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아내 B씨는 "남편 혼자 있을 때 방귀를 뀌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밥 먹을 때,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차 안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뿡뿡' 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기를 들었다.

이 같은 반대에도 남편이 시도때도 없이 방귀를 뀌자 아내는 '욕'을 하면서 가정의 불화로 이어졌다.

B씨는 "원래 비위가 약한 편인데 남편의 방귀 냄새는 헛구역질을 할 정도록 독하다. 물론 악의적으로 방귀를 뀌는 것이 아니라고 하나 남편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남편이 방귀 뀔 때마다 욕을 하지는 않았다. 결혼생활 2년 이상 실내 한 공간에 있을 때는 '매너' 좀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고쳐지지 않자 남편에게 욕을 하게 됐다. A씨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욕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냄새가 더 독해지더라. 닭백숙, 치킨 등을 먹었을 때는 지옥이다"라고 호소했다.

남편 A씨는 "사회생활 하면서 방귀를 참는데, 집에서 만큼은 편하게 뀌고 싶다"면서 "왜 내 집에서 마음대로 생리현상도 할 수 없느냐"고 토로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아내를 평소에 얼마나 하대하는지 이런 습관으로 볼 수 있다", "더럽고 비위 상해서 같이 못 살 것 같다", "밥 먹을 때 방귀 뀌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침대에서 방귀라니...부부생활 하기 싫을 듯", "장이 안 좋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다면 다른 곳에서 살짝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한솔병원에 따르면 성인 기준 방귀는 하루 13~25번 이상 뀌는 것이 정상이다. 많이 뀐다고 해서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방귀 냄새나 소리 때문에 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좋지 못한 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에 질소가스가 축적돼 대장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 현상은 결국 대장 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귀 냄새가 지독하다고 해서 심각한 대장 질환은 아니지만 이같은 증상과 함께 체중이 감소하고 설사, 복통 등 현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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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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