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온천·별미…가자, 아오모리 숲의 나라로
매력적인 코스의 로열GC
푸른숲(靑森)이란 뜻을 지닌 아오모리는 일본에서 청정지역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아오모리현은 사계절의 변화가 확연한 지역으로, 봄엔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엔 네부타축제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특색있는 축제가 열린다. 가을에는 산이나 계곡의 단풍으로 한층 더 아름답다. 눈이 소담하게 내리는 겨울에는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지역이다.
아오모리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먹는 즐거움이다. 아오모리의 대표 먹거리는 사과다. 일본 사과의 50% 이상을 이 지방에서 생산하는데 매년 출하되는 품종도 다양해 종류별로 전부 먹어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과의 고향답게 아오모리에선 어딜 가든 사과를 맛볼 수 있다. 대형마트부터 특산물 전시장, 공항면세점, 호텔 등 빨갛게 잘 익은 사과가 소복하게 쌓여 있다. 사과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아오모리까지 왔다면 사과는 꼭 한번 맛봐야 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게 달콤해 누구나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아오모리는 여름 골프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기후가 시원하기 때문이다. 7~8월 폭염이 쏟아지는 여름이지만 아오모리는 비교적 서늘해 아침, 저녁으로 얇은 카디건을 입어야 할 정도다. 아오모리의 명문 로열GC는 1987년 아오모리현 아자라산 꼭대기에 6983야드의 18홀로 개장됐다. 산 정상 근처에 있는 골프코스지만 기복이 없고 페어웨이가 대체로 완만하다. 4개의 연못과 벙커 등이 배치돼 있는 다이내믹한 코스로 설계돼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고원 구릉코스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다 보면 실제 타수보다 조금 더 나올 정도로 쉽지 않다.
건강에 좋은 온천의 보고 와이너리호텔
아오모리 와이너리호텔(a-wineryhotel.com)은 아오모리 로열GC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호텔로 로열호텔을 개명했다. 호텔 지하에는 과일을 으깨는 압착기와 발효용 5000L의 양조탱크가 24개 있으며, 1개의 탱크에서 7000개 가까운 와인을 제조할 수 있다. 와인 효모를 사용한 빵 공장도 함께 운영한다.
1988년 본관 78실의 문을 연 데 이어 1991년 신관 98실을 그랜드 오픈해 총 178실을 갖춘 아오모리 내의 명문 호텔이다. 신관 객실은 양실, 화양실, 화실 세 타입으로 모두 45㎡ 이상으로 최상의 객실을 자랑한다. 레스토랑은 일식, 로바다야키코너, 샤부샤부코너, 프렌치레스토랑, 철판구이코너, 향토요리뷔페 레스토랑으로 구성돼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가라오케코너, 아오모리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인 에투알이 있다. 아오모리 와이너리호텔은 ‘온천의 보고’이기도 하다. 아오모리 히바재(히노키아스나로)를 사용해 만든 대욕장이 있어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며, 소화기병, 외상, 신경통, 류머티즘, 빈혈, 피부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골프장은 아오모리 공항에서 50분 거리에 있다. 주중에 9홀을 무료 서비스해준다. 또한 호텔에서 인근 15분 거리의 오와니역 온천마을을 1시간마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라운드 후 심심하지 않게 오와니역 마을에서 쇼핑도 할 수 있으며 이자카야에서 간단한 술을 마실 수도 있다.
반일관광, 전일관광을 선택할 수 있다(유료자유관광). 반일관광 코스로는 히로사키지역으로 히로사키성, 오테몬광장 등과 제비오(스포츠매장), 돈키호테(드러그스토어)에서 자유시간을 갖는다. 전일 관광코스로는 도와다코, 오이라세계류와 핫코다 등을 관광한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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