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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인물] 20세기 최고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수학자이자 철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한편으론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필가이며 인류 평화를 위해 공헌하기도 했다.

러셀은 1872년 5월 18일 영국 몬머스셔의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할아버지는 영국 총리를 두 차례 지낸 존 러셀이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한 러셀은 1895년부터 모교의 수학 교수로 근무했다.

러셀은 철학·수학·과학·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여 권의 저서와 수백 편의 논문을 썼다. 그의 대표작은 1945년 발간한 《서양 철학사(History of Western Philosophy)》다.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분석철학까지 서양철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의 사상을 당대 배경과 연결해 정리했다. 195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평화 운동에도 앞장섰던 러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인슈타인 등 유명 학자들과 함께 핵무기 감축과 전쟁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1970년 2월 2일 98세의 나이로 영국 웨일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서전에서 “단순하지만 누를 길 없이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고 회고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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