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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아침] 하늘을 나는 노래와 춤의 축제

세 여성이 공중에 떠서 우아한 몸짓을 하고 있다. 가운데 사람은 노래를 하고, 나머지 둘은 춤을 추고 있다.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스크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신비한 장면은 호주 가수 케이트 밀러 하이드크(가운데)와 무용수들이 지난 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019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리허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1956년에 시작됐다. 20세기 전반,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유럽의 분위기는 우울했다. 유럽방송협회는 흩어진 유럽인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참가해 경연을 벌이는 대중음악 행사를 기획했다. 첫해 7개국이 참가했고, 그 수는 점점 늘었다. 최근에 호주가 ‘게스트’로 초청받아 현재는 52개국이 대표 가수를 보내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가 됐다. 이제는 단순히 노래 경연대회가 아니다. 유럽인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해져 음악, 춤, 디자인, 정보기술(IT)을 융합한 21세기형 대중 예술 전람회로 발전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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