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암 완치 /사진=한경DB
허지웅 암 완치 /사진=한경DB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암 완치 소식을 전했다.

허지웅은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항암 일정이 끝났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한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운동을 하고 있는 허지웅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허지웅은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태를 전하며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자신을 향해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다"라고 털어놨다.
허지웅 암 완치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 암 완치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은 "당장은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한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다"라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허지웅은 지난해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알리며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투병 전보다 다소 살이 빠진 얼굴의 셀카를 공개하며 "새벽에 화장실 갔다가 거울 보고 매번 기겁을 한다. 선배님들, 마지막 항암 끝나고 몇주 후부터 눈썹이 다시 자랄까요?"라는 글을 게재해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약 2주 뒤 전해진 허지웅의 암 완치 소식과 건강해진 근황 사진에 네티즌들은 축하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허지웅 게시글 전문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습니다.

당장은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합니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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