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회사 홈페이지)
(자료 = 회사 홈페이지)
올 들어 화장품 기업 클리오의 주가가 급등했다. 2019년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올 1분기 깜짝실적을 내면서 이를 가시화했다. 주가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리오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54.67%나 급등했다. 연초 1만3900원이었던 주가는 2만2350원까지 올랐다.

클리오는 올해 수익이 나지 않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줄이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성장 전략을 다시 짠 것이다. 주요 성장동력이었던 중국 사업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클리오는 2017년과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6년 2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108억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지난해엔 영업 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분기에는 호실적을 내놨다. 클리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406.4% 급증했다. 순이익은 12억원으로 42.8% 감소했는데, 전환사채 발행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평가 손실(2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번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고치다. 국내 및 해외 온라인 부문이 성장하면서 거둔 성과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 판촉 및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국내 온라인 매출이 전년보다 60% 늘었다"며 "일본 온라인(큐텐) 매출 증가로 해외 매출은 58% 증가했으며, 중국 티몰에서도 온라인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전날 DB금융투자는 클리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2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클리오의 2018년 매출 추정치를 2275억원에서 2329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소비 흐름과 K-뷰티에 대한 변화를 분석해 성장성 회복을 가시화했다"며 "클럽클리오의 채널 및 브랜드 정비도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 오프라인 판매망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구체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