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일대서 열려
도심형 문화축제 성공모델로

인근 쇼핑몰·영화관·호텔·면세점 등도 매출 급상승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 이날 약 30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 이날 약 30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코엑스(COEX) 등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가 ‘도심형 문화축제’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K팝 광장’부터 코엑스 광장, 아셈 광장에 이르는 2만5000㎡(약 8000평)의 야외 공간에서 봄, 가을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 축제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6일 코엑스 전시장과 야외에서 열린 C-페스티벌은 국내외 방문객 155만 명이 참여하며 흥행기록을 새롭게 썼다. ‘내일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는 전시와 공연, 패션, 맥주·와인축제 등 100여 종의 프로그램으로 하루 평균 31만 명을 끌어모았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 이날 약 30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 이날 약 30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올해로 5회째인 C-페스티벌은 매년 역대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의 C-페스티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15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의 지출 규모는 831억원(1인당 평균 5만3661원)으로 이로 인한 소득유발효과는 315억원, 세수유발효과는 97억원에 달했다.

조상근 코엑스 본부장은 “봄, 가을에 걸쳐 코엑스어반파크(CUP)와 여행페스타, 윈터페스티벌 등 평균 30여 건의 행사가 도미노 형태로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C-페스티벌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는 10년간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가 도심형 문화축제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가장 큰 요인은 규제 완화다. 코엑스 일대는 2015년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관광 특구로 지정됐다. 이어 2016년엔 크기와 색깔, 형태에 상관없이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옥외 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으로 지정됐다.

전국 전시컨벤션센터 중 처음 마이스·관광 특구로 지정된 코엑스 일대는 이때부터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야외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열 수 있게 됐다.

공간을 중심으로 주변 서비스 업체들의 ‘전략적 연합’ 실험도 한몫했다.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호텔과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 영화관 등 코엑스 인근 시설들이 머리를 맞대 서비스와 콘텐츠 연계 전략을 짠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스타필드 등 무역센터 일대 17개 기관·기업이 이 실험에 뜻을 같이했다. 이렇게 뭉친 ‘코엑스 마이스 클러스터’는 2015년부터 매년 C-페스티벌과 윈터페스티벌 등을 함께 열고 있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코엑스 등 무역센터 일대 야외광장 활성화를 통해 마이스 집적시설 활용의 성공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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