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대표 박영규·사진)가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 분야는 중·장편소설, 단편소설, 동화이며 오는 6월 3일까지 접수한다. 수상작은 9월 발표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5600만원으로 대상 1명에게는 2500만원을 지급한다. 수상작은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출판된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서울문고 등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 6개사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에 매장을 두고 있는 대형서점 3사 중에서는 영풍문고가 선전했고 온라인서점 3사 중엔 알라딘의 견고한 성장세가 돋보였다.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서점업계 매출 1위인 교보문고의 영업이익은 최근 들어 매년 감소세다. 매출은 조금씩 늘며 꾸준히 5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6년 81억원, 2017년 56억원에서 지난해엔 50억원으로 줄었다.비슷한 영업 환경에서 영풍문고는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2017년 24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60% 이상 늘었다. 영풍문고의 영업이익률은 2.77%로, 1%가 채 안 되는 교보문고(0.88%)와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0.85%)보다 확연히 높았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그간 비중이 미미했던 온라인 부문에서 디자인 변경이나 서비스 추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신규로 개점한 복합쇼핑몰 점포의 성과가 괜찮았다”고 말했다. 영풍문고는 지난해 강남 포스코점, 가산 마리오점을 추가로 열고 스타필드 코엑스몰,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등 복합쇼핑몰에 입점했다.대형 온라인 서점 중에선 알라딘이 중고서점과 굿즈의 선전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예스24는 적자폭이 커졌다. 알라딘의 실적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단연 돋보였다. 알라딘은 지난해 전년(129억원)보다 29.4% 증가한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나머지 서점 5개사의 영업이익을 모두 더한 것(91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알라딘이 선점한 중고서점 시장과 굿즈 공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예스24는 적자(18억원)가 지난해의 두 배로 늘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과 사업다각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예스24는 지난해 전자책에 무제한월정액제를 도입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고, 대학로에 공연장을 여는 등 공연사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인터파크 도서부문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진 적자 행진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도서부문은 2017년 부도가 난 송인서적을 인수해 도매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적자가 불어나 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1880억원)도 전년에 비해 19.1% 증가했다.인터파크 관계자는 “도서부문은 지난해 조직체계 개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키면서 비용을 절감했다”며 “외부 제휴를 확대하며 판매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부터 영풍문고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연계(O2O)를 통한 도서 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윤정현 기자 hit@hakyung.com
교보문고는 스토리 전문 플랫폼인 ‘교보문고 스토리’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교보문고 스토리는 이야기 콘텐츠와 작가를 발굴하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2차 상품화를 할 목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이번 개편으로 교보문고는 스토리 마켓 형식을 간소화해 누구나 쉽게 작품 정보를 열람하고 판권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수상 정보와 동영상도 제공한다.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하고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관심 있는 작품을 클릭하면 곧바로 담당자와 연결돼 구체적인 작품 정보와 판권 구매 조건을 상담 가능하다. 교보문고는 창작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토리 플랫폼을 통해 ‘스토리공모전’ ‘스토리업’ 등 작품 공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국내 서점업계 1위 교보문고가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 시장에 합류했다. 후발주자이지만 보유하고 있는 13만 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다.교보문고는 월 9900원 정액제로 3만1000여 권의 전자책을 권수 제한 없이 읽을 수 있는 ‘sam무제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여기엔 《굿라이프》(21세기북스), 《어디서 살 것인가》(을유문화사) 같은 스테디셀러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우리와 당신들》 등 최신간도 포함돼 있다. 교보문고는 독점 전자책 콘텐츠를 추가 확보해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목록을 늘려 가기로 했다. 안병현 교보문고 이비즈니스 본부장은 “빠르게 늘어갈 전자책 목록이 sam무제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비스 출시와 함께 할인 및 경품 행사도 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첫 달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는 6월까지 신규 가입하면 둘째 달부터 석 달간 6500원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태블릿 PC, 에어팟, 전자책 구매용 e캐시 등을 나눠주는 경품 행사도 연다.교보문고가 뛰어들면서 전자책 정액제 회원 확보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자책 월정액 서비스는 2017년 9월 ‘밀리의 서재’가 가장 먼저 선보였다. 지난해 7월 ‘한 달에 10권’이란 제한을 풀면서 무제한 서비스의 막을 올렸다. 월 9900원을 내면 도서 3만 권 중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전자책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리디북스도 비슷한 시기에 월정액 서비스 ‘리디셀렉트’를 내놨다. 월 6500원에 리디북스 평점 4.0 이상의 ‘검증된 양서’ 3000여 권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지난해 11월 월 5500원의 ‘55요금제’와 월 7700원의 ‘77요금제’ 중 선택할 수 있는 북클럽 서비스를 내놨다.출판업계 관계자는 “업계 선두인 교보문고까지 가세해 전자책 정액제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베스트셀러, 신간 등 ‘볼만한 책’을 얼마나 많이 서비스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