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답답한 다이어트의 원인 '변비'…방법은?
다이어트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와 변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는 것"이다. 실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변비 증상을 겪고 있으며, 변비는 다이어트 과정에서 가장 겪기 쉬운 부작용 중 하나다.

최근 내원한 A씨는 "매일 1~2시간 씩 운동을 하고 밥도 반 공기씩만 먹는 등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보니 확실히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하지만 A씨를 괴롭힌 것은 배고픔 같은 불편함이 아닌 변비였다. 배에 수시로 가스가 차고 변을 보지 못하니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고, 변비 때문에 다이어트를 그만둬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을 정도다.

변비는 대장의 활동이 둔해지며 배변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변을 보는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며 검고 딱딱한 변과 배변 시 힘이 과하게 드는 경우를 변비라고 정의한다. 복통·복부 팽만감·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비는 자칫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래 방치할 경우 치질을 불러올 뿐 아니라 심각한 경우 대장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장기간 변비가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반드시 변비약을 복용해야 한다.

A씨와 같이 다이어트 과정에서 변비가 발생했다면, 식사량을 서서히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으로는 바나나·사과·아몬드·양파 등이 있다.

요구트르나 유산균, 변비약을 먹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장의 운동기능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변의가 느껴지면 참지 않고 즉시 화장실에 가며 아침 배변을 유도하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건강칼럼] 답답한 다이어트의 원인 '변비'…방법은?
먹는 것뿐 아니라 샤워를 할 때도 중요한 팁이 있다. 따듯한 물로 복부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하는 것이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이며 변을 볼 때 쉽게 변이 나오지 않으면 이럴 때도 배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쾌변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세를 취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5도 가량으로 쭈그린 자세가 가장 효과적이다. 발을 평소와 같이 바닥에 놓지 않고 발 받침대에 올린 뒤 항문이 아닌 다리에 힘을 주면 경직되고 막힌 장이 자연스럽게 열려 쾌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절대 금물이다. 불규칙한 생활과 운동부족이 장기의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인스턴트 음식과 육식을 자주하는 습관 도한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