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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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등 주말 꽃놀이를 간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주의해야 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부터 5월 초에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분진과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꽃가루 성분과 결합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면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사람마다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물 같은 콧물이 흐른다. 계속해서 나오는 재채기,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혀서 목소리까지 변한다. 기도가 과민한 천식 환자에게는 꽃가루가 자극물질로 작용해 심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도 일으킨다. 눈 주변에 할퀴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나 가려움증, 눈이 붉어지는 발적, 눈곱 등이 나타난다. 이밖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외출할 때 마스크나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나 피부, 눈 등을 가리고, 꽃가루가 달라붙기 쉬운 니트나 털옷은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몸에서 꽃가루를 털어내고 머리를 감아 항원을 없애야 한다.

또 기상청에서 4~10월 제공하는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이밖에 꽃가루가 날리기 1∼2주 전부터 예방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약을 복용하는 약물요법도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꽃가루로 만든 약물로 몸 속에 차단 항체를 만드는 면역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