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각각 유수정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겸임교수(58·왼쪽)와 김성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63·오른쪽)를 25일 선임했다. 임기는 3년. 1987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유 신임 감독은 창악부장, 수석단원 등을 지냈다. 김 신임 감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 청주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장을 지냈다.
김성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사진)는 20일 “태평양은 창립 이후 단 한 번도 고객 중심이라는 경영철학을 잊지 않았다”며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프런티어(개척)정신도 타협하지 않고 지켜왔다”고 말했다.김 대표변호사는 “태평양이 영업이익 극대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굴지의 로펌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 발전이라는 가치를 중시한 결과가 오늘의 위상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태평양은 고유의 이념과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뭉친 동업자 조직”이라며 “동업자 정신과 고객 중심이라는 철학을 앞으로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로펌업계에서 태평양의 개척정신이 유명해진 배경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태평양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을 비롯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미얀마 양곤은 물론 중동의 두바이까지 7개의 해외사무소를 개척했다”며 “대형 로펌 가운데 태평양 수준의 해외사무소를 확보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의 80% 이상이 태평양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며 “업계 최초로 구성한 북한·통일팀의 성과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평양 북한·통일팀은 남북 정상회담 및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남북경협TF팀으로 확대 개편했다.김 대표변호사는 차한성 전 대법관을 단장으로 하는 송무지원단을 구성했고, 전직 경제부처 장·차관 등으로 이뤄진 ‘GR(정부관계)솔루션그룹’도 신설했다. 중요한 소송과 자문 사건일수록 오랜 재판 경험과 탁월한 경제 이해도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법률서비스 시장이 어렵다지만 ‘레드오션’은 절대 아니다”며 “전 세계 로펌과 맞설 수 있는 실력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포스코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제철 설비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사업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사외 이사진을 개편,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했다.포스코는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GE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접목을 위한 기술협력 및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 강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포스코와 GE는 양사 기술을 결합해 ‘포스프레임플러스’라는 명칭의 새로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개발해 사업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첫 단계로 포항제철소 5호기 발전설비 등에 GE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인 APM을 적용해 연말까지 모듈 개발 및 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프레임플러스가 개발되면 제철 설비 고장을 예측하게 돼 설비 운영효율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양사는 향후 포스프레임플러스를 발전시켜 제철 설비는 물론 관련 후방산업 전반에 적용시키고 주요기술 등을 공유해 포스프레임플러스의 글로벌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권 회장은 “제철 설비에 대한 스마트 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에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을, 사외이사에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신규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중소기업청장과 해수부 장관 등을 역임해 현 정부와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한국금융학회 부회장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포스코의 해외 주주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Robeco)의 주주 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안대규/박재원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선임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후보자 반쪽 공개에 따른 비난 여론에 거래소가 추가로 일부 후보들을 공개하고 나섰지만,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의 지원 철회도 잇따랐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만신창이 인선"이라며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28일 한국거래소는 차기 이사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후보자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등 3인이 차기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김성진 전 청장과 김재준 위원장은 거래소가 이사장 지원 여부를 밝히지 않은 비공식 후보로 손꼽혀왔다. 정지원 사장은 이날 거래소의 공식 발표 전 이사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 26일 거래소는 이사장 추가 공모를 마감한 후 14명의 지원자 중 7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지원현황 공개에 동의한 지원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유흥열 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이다.후보자 공개가 절반에 그치면서 거래소는 물론이고 이사장 후보자들에게도 여러 추측과 비난이 쏟아졌다. 김성진 전 청장은 비공개 후보자로 내정설이 돌았다. 후보자들의 줄이은 지원 철회 소식은 의혹의 불씨를 키웠다. 전날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김광수 전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지원의사를 철회했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비공식 후보였던 이철환 전 시장감시본부장도 이날 후보 지원 철회를 표명했다. 거래소 이사장 후보자는 총 14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이에 거래소가 추가로 후보자들의 신원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비공개 지원자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공개 동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추가 후보자 공개에도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남은 12명의 후보자 중 아직 3명의 후보자가 공개되지 않았다.거래소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성명을 준비하고 나섰다.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지원자를 추가적으로 공개한 것은 거래소 이사장 선임에 미리 정해 놓은 기준도, 절차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맘에 드는 후보가 없다고 이사장 모집을 추가로 진행하고, 지원서를 받고 나서 채용 기준을 정하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한국의 자본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수장 자리가 정부의 입김에 좌우되면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며 "정부와 거래소로부터 독립된 추천위를 새로 구성해 거래소 이사장 인선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르면 이날 오후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추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