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춘천시 강원대에서 강원도와 플라이강원 주최로 열린 ‘2030 꿈과 희망’ 일자리 토크콘서트.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가운데)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오른쪽)가 멘토로 나서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지난 7일 춘천시 강원대에서 강원도와 플라이강원 주최로 열린 ‘2030 꿈과 희망’ 일자리 토크콘서트. 정만호 도 경제부지사(가운데)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오른쪽)가 멘토로 나서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국제항공운송사업자에 선정된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면허 취득 이틀 만인 지난 7일 일자리 토크콘서트를 열고 대규모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르면 올 10월 첫 취항할 예정인 플라이강원은 연말까지 최소 400여 명에 이르는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이날 “2020년까지 항공기 1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400명을 포함해 내년까지 항공운항과 정비, 객실승무, 영업 등에 걸쳐 최소 1000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인 만큼 강원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남다르고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열정이 있는 인재를 최우선으로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플라이강원 공동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강원대, 강원도립대, 강릉대 등 지역 소재 대학 재학생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개그맨 정범균 씨의 진행으로 오전 10시 시작된 행사는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방안부터 플라이강원의 사업계획, 채용조건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며 예정보다 30분 늦게 마무리됐다.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3학년 김상오 씨는 “플라이강원이 면허를 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며 “아직 졸업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번 채용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를 대표해 멘토로 나선 정만호 경제부지사도 플라이강원에 기대를 드러냈다. 강원도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잇는 직항 항공 노선을 확보함에 따라 지역 관광·서비스 시장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정 부지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제조업 기반이 약한 강원도가 플라이강원 덕분에 항공·관광 분야의 질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플라이강원이 이른 시간 안에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하고 강원도가 양양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