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룽징의 3·13 의사릉 기념비.

중국 지린성 룽징의 3·13 의사릉 기념비.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이 준비한 ‘3·13 반일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3·1운동의 영향을 받아 1919년 3월 13일 벌어진 중국 지린성 룽징 지역에서의 대규모 반일 시위를 되새기는 자리다.

조선의 3·1운동 소식과 독립선언서는 1919년 3월 7일 옌볜에 전달됐다. 그로부터 6일 뒤 룽징 북쪽의 서전벌에 독립운동가 등 3만여 명이 모여 ‘조선독립축하회의’ 행사를 열고 반일 만세운동을 벌였다. 평화시위였지만 무력 진압으로 6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반일 시위가 옌볜 전 지역으로 퍼졌다. 그해 4월 말까지 50차례에 이르는 시위가 있었고 참가 인원 수는 8만 명이 넘었다.

그 시발점이 된 3·13 반일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조선족 이민 역사를 재현하는 무용극과 100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합창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 비용은 재한중국동포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모금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