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관광청이 2019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관광명소를 선정했다. 페루 국민도 즐겨찾는 국민 휴양지 ‘파라카스’, 세계 최고도 호수 ‘티티카카’, 세계 최장의 ‘곡타폭포’ 등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은 물론 각종 액티비티를 즐기며 색다른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다. 세계인이 동경하는 여행지 페루로 인생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사막과 바다를 동시에 ‘파라카스’

바다와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라카스’.  페루관광청 제공
바다와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라카스’. 페루관광청 제공
파라카스(Paracas)는 페루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고급 휴양지다. 수도 리마에서 300㎞가량 떨어진 이카(Ica)에 있는 파라카스는 바다와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고요한 사막 위에서 부드러운 모래 감촉을 느끼며 마주하는 아름다운 초저녁 노을과 별들로 반짝이는 밤 하늘 풍경은 파라카스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바다 생물의 보고로 불리는 바예스타섬에선 수백만 마리의 새와 홈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희귀한 동물들을 바로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신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고급 리조트와 호텔에선 사막과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파라카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이색 액티비티다. 특히 사막에서 즐기는 샌드 지프와 보드가 인기다. 4륜 구동 지프와 보드를 이용해 경사진 모래 언덕 위를 쏜살같이 내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프라이빗 선착장을 갖춘 바예스타섬의 요트 투어도 인기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 호수’.
페루 남부도시 푸노(Puno)에 있는 티티카카(Titicaca) 호수는 색다른 여행 경험과 인생샷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로 불리는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발 3810m에 있다. 현지 원주민 사이에선 우주의 탄생과 함께 태양의 신 ‘인티(Inti)’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티티카카 호수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섬들을 비롯해 갈대로 만든 인공섬 우로스까지 85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인공섬 우로스에선 잉카문명이 깃든 현지 원주민의 생활상을 엿보고 각종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내려오는 잉카문명의 전통의식과 함께 원주민이 갈대를 이용해 만든 배를 타는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타킬레섬의 수공예 직물 관람·체험 프로그램도 놓쳐선 안 되는 티티카카 여행의 필수 코스다.

구름 위에 떠 있는 ‘곡타 폭포’

인어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곡타 폭포’.
인어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곡타 폭포’.
페루 북부에 있는 곡타(Gocta) 폭포는 높이 771m의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로 유명하다. 폭포 안에는 오래전부터 인어가 살고 있다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곡타 폭포가 있는 페루 북부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이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남미 여행의 정수로 꼽힌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비경과 등골 오싹한 짜릿한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페루는 물론 남미 여행의 화룡점정 같은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곡타 폭포까지는 아마존 정글 지대를 지나는 트레킹 코스를 거쳐야 한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나서듯 정글 속을 걷다보면 어느새 폭포 물줄기가 만든 수중 안개로 덮인 아름다운 폭포와 마주하게 된다.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수중 안개가 빚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이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