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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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인 화요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달의 움직임을 표준으로 하는 음력애서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나는 의미다. 조상들은 1월1일을 1년이 시작하는 새해로 의미를 뒀다면 정월 대보름은 세시풍속(농경사회 풍속)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비중이 컸다. 설날만큼 중요한 의미를 뒀다는 것이다.

절월 대보름은 농경 사회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 문화에서 풍요를 상징했다. 달은 여신, 대지와 연결된 만큼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했다. 태양이 양(陽)으로 남성으로 인격화했다면 달은 음(陰)으로 여성을 뜻했다. 달의 상징은 여성·출산·물·식물과 연관있다. 정월 대보름을 통해 1년 농사와 가족의 평안, 나라의 무사를 기원한 것도 같은 의미에서다.

정월 대보름에는 약밥, 오곡밥, 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었고 달집태우기, 소밥주기 등을 했다. 제의와 놀이로는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을 했다.

근대화 되면서 정월 대보름은 의미가 쇠퇴했지만 절기상 추운 겨울이 지나고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와 겹치며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 시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20일 새벽에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정월 대보름인 19일 저녁 뜬 달이 자정을 넘어서면서 가장 크게 보이는 보름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구와 보름달의 평균 거리는 38만4400km이지만 20일 0시54분에는 약 3만km 가까워 가장 가까이에서 큰 달을 볼 수 있다. 가장 작은 달(9월 14일)과 비교해 14% 가량 크다. 올해와 같은 큰 달을 보기 위해서는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정월 대보름때 그해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는 다음 시점은 2028년 2월 10일이다.

정월 대보름인 19일 날씨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낮 최고 기온은 2∼12도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늘 중부지방, 경북내륙 비 또는 눈(그 밖의 전국 비) 늦은 오후 대부분 그칠 것"이라며 "낮까지 중부지방에 매우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 교통안전, 보행자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