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정겨운 김우림 부부
'동상이몽2' 정겨운 김우림 부부
"악플과 오해가 많았지만, 다 밝혀보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배우 정겨운이 배우자인 김우림과 지난 1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첫 등장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17년 결혼한 정겨운과 김우림은 신혼 16개월에 접어든 일상을 선보이며 달달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정겨운은 방송을 시작하기에 앞서 "출연을 망설였다"며 "악플과 오해가 많았지만, 다 밝혀보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정겨운은 지난 5년 전 결혼했지만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 정겨운은 칼에 가슴이 찔려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당시 정겨운 측은 "2cm 정도의 상처가 나 피가 조금 났다. 신혼집 정리를 하고 있는 짐 정리를 위해서 물건을 올려 놨다가 잘못 떨어져서 다친 것"이라며 소문 확산을 우려했다.

정겨운은 김우림과 결혼 후 SNS를 통해 깨소금 넘치는 신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부러움을 샀다.

정겨운은 '동상이몽2' 카메라 앞에서도 뽀뽀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종일 아내 곁에서 떠나지 않는 '아내 바라기'의 면모를 보였다. 김우림을 바라보며 "너무 예쁘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우림은 정겨운과의 결혼 당시를 회상하며 "아빠는 오빠(정겨운)의 상황(이혼 사실)을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조금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는데 직업, 과거 다 없이 아빠가 이 사람을 몇 번만 봤으면 했다. 이름도 말하지 않고 만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우림의 어머니는 "(김우림의) 아버지가 정겨운의 이혼 사실을 알고 주저앉아 버리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며 "하루종일 차 안에서 눈물만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우림 역시 "아빠가 우는 걸 처음 봤다"며 "우는 것 만으로도 '이 만남은 안 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그렇게 힘들면 '나는 오빠 안 만나도 된다'고 먼저 말을 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결국 두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가득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혼한 지 1년 만에 재혼하고 닭살 넘치는 행각을 벌이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이혼은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이렇게 재혼하고 TV에 나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 "그럼 이범수도 재혼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왔는데 같은 경우 아닌가", "같은 이혼인데 장신영 커플이랑은 완전 다른 이미지" 등의 반응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인철 변호사는 "이혼 후 재혼까지가 너무 빠르다", "그래도 자중해야지 동반 예능출연은 전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세간의 비난에 대해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본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예전에는 여성에게 이혼 후 6개월간 재혼을 금지하는 전근대적인 법도 있었다"면서 "그 이유는 여자가 전 남편 자식을 임신한 채 재혼하면 부성의 판단이 곤란해 가정질서를 해친다는 이유였지만 이는 남녀차별이고 과학이 발달해 유전자검사로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2005년 폐지됐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지금은 임신 여부와 상관없이 법적으로 기간에 제한없이 재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재혼한 스타가 방송에 나온다고 불편한 시각을 갖지 말고 새 출발을 응원해 준다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