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
[책마을] 차원이 다르다는 '밀레니얼 세대' 어떻길래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말이 있다. 기성세대가 새로 등장한 세대를 두고 “요새 애들은 참 버릇이 없어”라고 말해왔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이름 붙여졌던 세대 중 혁신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X세대’조차 이제 평범한 어른이 돼 버린 지금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까지, 즉 천년이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전환점에 태어난 이들이자 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환경을 누리고 지배해온 세대를 말한다.

경제부 기자로 시작해 현재 국민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이은형 교수가 밀레니얼 세대에 맞서 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 《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을 펴냈다. 현재 우리 사회 각 조직마다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에게 과연 어떤 말을 던져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이른바 ‘어른’들에게 던지는 ‘밀레니얼 세대 파악법’이다.

첫 장에선 밀레니얼 세대가 일으킨 변화와 함께 왜 우리가 그들과 함께 가야 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다룬다. 두 번째 장에선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는 특징을 경영학적 관점에서 9가지로 나눠 보다 심층적으로 파고든다. 책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중시하고, 서로 취향이 다름을 존중하며, 진정성을 보여줄 때 마음을 연다. 돈을 버는 것보다 금융서비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더 중점을 둔 간편금융거래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 ‘토스’에 유독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했던 것도 그 속에 진정성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외에도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재미’와 ‘의미’ 둘 다 놓치지 않으려 하고,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는 삶을 살며, 혼자 살면서도 남들과 협업은 잘하는 세대라고 정의한다. 또 조직의 성장만큼이나 개인의 성장을 중시해 그에 맞는 학습에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에게 빨라지는 기술혁신 속도에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들은 또한 공유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 모든 특징의 핵심은 ‘사람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변하는 사실을 인식해야 태도도 바뀐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은형 지음, 앳워크, 264쪽, 1만40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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