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재밌고 신나는 뮤지컬 보러 갈까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 뮤지컬은 관객층 확대를 염원하는 뮤지컬업계가 주목하는 장르다.

대부분 작품은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업계도 원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진행하는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이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CJ ENM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즌2를 원작으로 한 ‘고스트볼X의 탄생’(사진)이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신비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호러 애니메이션. 투니버스 채널에서 2016년 처음 방영됐으며 1995년 투니버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스트볼X의 탄생’은 평화로운 신비아파트에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나타나 흑마법의 저주를 걸며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공연은 다음달 24일까지.

글로벌 인기 콘텐츠인 ‘핑크퐁’도 11일부터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핑크퐁과 상어가족의 겨울나라’란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핑크퐁과 튼튼쌤이 겨울 나라로 가던 중 바다에서 상어 가족을 만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핑크퐁’에 나오는 노래 ‘상어가족’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2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뽀로로’도 뮤지컬로 선보인다. ‘월드스타 뽀로로’란 제목으로 오는 25일부터 3월10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 중 대형 비행기가 등장하고 무대 위에서 빙하가 움직이는 등 새로운 볼거리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