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씩 작품 파헤쳐 나가겠다"…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피아니스트 박종해

“제게 주어진 다섯번의 기회를 통해 그동안 연주하고 싶었던 작품들을 하나씩 파헤쳐 나갈 생각입니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박종해(29·사진)가 밝힌 올해 포부다.

7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올해 상주음악가 프로그램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를 통해 1년동안 “제대로 한 번 놀아보겠다”고 말했다. 금호아트홀이 2013년부터 운영한 ‘상주음악가’는 만 30살 이하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의 음악 세계를 소개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상주음악가 프로그램을 거쳤다.

박종해는 지난해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게자 콩쿠르 우승 전엔 2008년 나고야 국제음악콩쿠르 2위,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연주자 특별상 등으로 이미 전세계 클래식 매니아들에게 주목받아왔다. 금호아트홀 관계자는 “열정적이고 남성적인 연주로 사랑받아 온 박종해의 또 다른 면은 ‘자유로운 음악성’”이라며 “올 한 해 동안 박종해의 자유로운 면모에 집중하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0일 금호아트홀 ‘뉴 이어즈 그리팅(New Year’s Greeting)’를 시작으로 박종해는 다섯번의 공연을 통해 소나타부터 실내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28일 ‘리얼 소나타’에선 바흐와 하이든, 모차르트 등 고전 소나타를 철저히 고전적으로 해석하는 무대를 꾸민다. 8월 29일 진행될 네 번째 공연 ‘메모리얼(Memorial)’은 첼리스트 심준호,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토비아스 펠트만과 함께하는 삼중주 무대다.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1, 2번과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삼중주 곡을 연주한다. 박종해는 “첼리스트 심준호는 제가 직접 섭외하고 싶었던 음악가”라며 “서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잘 맞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금호아트홀은 5월 1일로 운영을 끝내고 신촌 연세대 캠퍼스 안에 있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이에 따라 박종해가 선보일 5회 공연 중 1월 10일 ‘New Year’s Greeting‘과 3월 28일 ‘리얼 소나타’ 이후 공연들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진행된다.

주은진 기자 jinz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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