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3월 석촌호수에 인공섬 형태로 들어서 매직 아일랜드 개장 당시 모습. 롯데월드어드벤처 제공
1990년 3월 석촌호수에 인공섬 형태로 들어서 매직 아일랜드 개장 당시 모습. 롯데월드어드벤처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019년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 개장과 함께 복합시설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롯데월드의 지나온 발자취와 기해년 새해 선보일 개장 30주년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테마파크 새 역사 쓴 롯데월드 어드벤처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는 1990년대 용인 에버랜드, 과천 서울랜드와 함께 테마파크 열풍을 주도했다. 1990년 석촌호수에 인공섬 형태의 매직 아일랜드가 들어섰다.

199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롯데월드는 현재 두바이 IMG월드오브어드벤처와 페라리월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실내 테마파크로 손꼽힌다. 2000년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테마파크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월드 개장부터 지금까지 누적 입장객은 1억7000만여 명. 최근 2~3년간 중국인 단체관광객 급감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시아 지역 테마파크 중 최초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한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최신 어트랙션을 선보이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보강에 나선 때문이라는 평가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1995년 롯데월드가 국내 테마파크 중 가장 먼저 야간개장을 연중을 확대하면서 야간 레저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등 지난 30년 동안 관광·레저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주년 기념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롯데월드는 개장 30주년을 맞아 기적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은 슬로건 ‘메이크 어 미라클’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1월1일부터 신년 축제를 선보이며 기념 엠블럼이 새겨진 피자, 햄버거, 컵케이크 등 한정판 메뉴와 캐릭터 상품을 내놓는다.

개장 30주년을 상징하는 대표 볼거리는 회전목마 옆에 들어서는 대형 조형물이다. 높이 7m 케이크에 인기 캐릭터를 장식한 상징물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새로운 사진촬영 명소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메인 어트랙션과 동화 속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티스 어드벤처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30주년 파티 콘셉트에 맞춰 새로운 유닛과 음악으로 재단장을 마쳤다. 환상적인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초대형 어트랙션 플라이벤처가 들어서며 1월 중순엔 유명 가수가 부른 테마곡을 깜짝 공개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1월 말 공개 예정인 VR 어트랙션도 주목할 코너다. 세계 최초 100인승 VR 시뮬레이터인 ‘XR 어드벤처: 어크로스 다크’는 광활한 우주 모험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시네마형 VR 어트랙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인 미아가 무한 에너지가 잠재된 큐브와 함께 2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우주 탐험 스토리를 담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장 30주년을 맞아 기존 어드벤처 4층에 있던 다이나믹 시어터가 재단장해 최첨단 VR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지난 30년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새로운 트렌드와 최첨단 미래기술을 구현하는 최고의 테마파크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