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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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소통해보는 [와글와글]. 이번 사연은 출산을 두 달여 앞두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최근 시어머니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임신하기 전에는 A씨의 옷 스타일을 두고 간섭했던 시어머니가 이제는 출산용품 준비 과정에서 하나하나 간섭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어머니는 A씨가 사려고 눈여겨 봐뒀던 아기용품마다 제지하며 불필요한 건 사지 말라고 했다. A씨는 육아용품 할인점에 가서 직원에게 설명도 충분히 듣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해 시어머니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시어머니가 너무 작은 부분까지 간섭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A씨를 향한 시어머니의 지나친 관심은 산부인과 진료가 있는 날이면 더 커졌다. 시어머니는 A씨보다 먼저 준비를 끝내고 어서 산부인과에 가자고 재촉했고 검사 결과에도 너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했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원도 꼭 자신과 같이 가자며 "요즘에는 산후조리원에 외부인 출입도 가능하니 내가 친정엄마처럼 같이 있어 줄게"라는 말을 덧붙였다. A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숨이 막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랑이랑 오랜만에 데이트라도 할라치면 "오늘은 어디 놀러 갈 거니? 나도 같이 가자"라며 따라나섰고 신랑 친구들을 만나는 모임에도 같이 가려고 했다. 시어머니는 A씨와 목욕탕도 같이 가고 싶고 매일 쇼핑도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어느 날에는 갑자기 A씨에게 "아기 태어나면 초유 꼭 먹여라. 초유를 먹여야 아이가 잘 크고 건강하다더라"라고 말하며 A씨에게 더욱 부담을 줬다. A씨는 출산하기도 전부터 진이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A씨는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전하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기 낳으면 시어머니가 주는 부담이 더 커질 것 같다", "아들 친구, 며느리 친구 만나는데 따라간다는 건 정말 처음 들었다", "시어머니한테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물론 갈등은 있겠지만 겪어야 할 과정이다. 안 그러면 계속 스트레스받는다", "남편한테 이야기해야 한다. 이 문제는 남편이 해결해야 될 문제다", "며느리가 정말 예쁜가 보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독박 육아로 고생할 때는 시어머니가 고마울 것 같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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