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 '무역', 친숙하게 풀어낸 작품 쏟아져"
“‘무역’이 친숙하지 않은 주제여서 과연 흥행이 될지 우려가 많았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많은 작품이 출품됐어요. ‘무역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기발한 작품들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사진)은 ‘무역 29초영화제’를 개최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영상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무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영화제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무역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숫자나 그래프가 아니라 조금 더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는 영상을 공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29초영화제라는 적합한 플랫폼을 발견하고 적극 활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제를 ‘무역은 [ ]다’로 정한 것은 무역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서다.

“대개 ‘무역’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항구의 컨테이너나 컨베이어벨트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무역은 의류, 음식, 문화 등 가까운 일상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요. 우리 주변에 무역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분에 대한 스토리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이번 영화제 수상작들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 수상작을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협회가 주최하는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와 세미나, 간담회 등에서 배경 영상으로 쓰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역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활동에도 이들 영상을 쓸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달의 무역인상 시상, 무역 수기 공모, 무역의 날 슬로건 및 포스터 공모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이 무역의 중요성을 더 많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