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서울 DDP
12일 日 사이타마·14일 홍콩
3만 아시아 음악팬 모인다

10년간 186개 지역에 중계
동영상 190억뷰 돌파 진기록
"다른 장르로 확대하겠다"
작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CJ ENM  제공

작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CJ ENM 제공

2009년 국내 최초로 ‘아시아 음악 시상식’이 출범했다. CJ E&M(현 CJ ENM에 통합)의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다. MAMA는 국내 일반적인 가요 시상식의 틀을 벗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아티스트로 시상 대상을 넓히고 공연 무대도 선보이는 콘셉트다. 세계 곳곳에 생방송하기도 쉽지 않던 초창기를 지나 아시아인들이 함께 음악을 즐기고 교류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K팝 확산은 물론 아시아 음악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0년 만에 한국에서 시상식 개최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시상식 MAMA가 다음달 10일부터 서울, 일본, 홍콩 등 3곳에서 열린다. 한국 개최는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음달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먼저 연 뒤, 12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 14일엔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팬들을 찾는다. 총 3만500석에 달하는 규모다.

김현수 CJ ENM 컨벤션사업국장은 26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MA를 통해 K팝을 아시아에 소개하겠다는 10년 전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K팝은 물론 다른 아시아 음악도 주류 음악이 될 수 있도록 산업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75억달러 아시아시장 겨냥

MAMA는 한류 축제 케이콘(KCON)과 함께 CJ ENM이 추진하는 대표적 글로벌 음악사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했다. 2017년 기준 국내 음악시장 규모는 8억6000만달러 수준. MAMA가 아우르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다 합치면 75억5000만달러로 불어난다. 2010년엔 마카오에서 열렸으며 이후 홍콩,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작년 처음으로 3개 지역으로 확대해 베트남, 일본, 홍콩에서 진행했다.

수많은 기록도 세웠다. 시상식은 세계 186개 지역에 중계됐으며 동영상 조회수는 190억뷰를 돌파했다. 시상식 중 128개의 퍼포먼스가 이뤄졌으며 28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티비 원더, 닥터 드레, 퀸시 존스 등 유명 글로벌 아티스트도 참여했다. 해외 아티스트 참여 비율은 40%에 달한다.

올해는 총 4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K팝 부문, 아시아음악 부문, 음악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전문 부문이다. 심사를 전부 팬들에게 맡긴 ‘팬스 초이스(fan’s choice)’ 부문도 신설했다.

한국 행사는 10주년 축제를 위한 개막식 의미가 크다. 김기웅 CJ ENM Mnet사업부장은 “K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엔 그 출발지인 한국에서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음악 교류 확대를 위해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를 처음 시상한다. 일본 시상식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만 석 규모로 열린다.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최고의 아티스트에게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Worldwide Icon of the Year)’가 주어진다. 9000석 규모의 홍콩 시상식에선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등 주요 상을 시상한다. 2016, 2017년엔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10주년 맞아 화려한 라인업

10주년인 만큼 라인업이 화려하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등 K팝 대표 가수가 대거 참석한다. 진행은 한국에선 배우 정해인, 일본에선 박보검이 맡는다. 국내 배우로는 황정민, 차승원, 서현진 등이 참석한다. 세계적 팝스타 재닛 잭슨,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주연 배우 마쓰시게 유타가도 나온다.

김 Mnet사업부장은 “앞으로는 아이돌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음악도 소개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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