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기세의 충돌
● 아마 김은지
본선 16강전 1경기
제2보(32~67)
백이 32를 교환하고 34로 손을 돌린 것은 의외다. 45자리에 협공해서 32의 교환이 말을 하는 흐름이 보통이다. 하지만 강지수는 실전처럼 흑에 좌하귀 양걸침을 유도하는 흐름을 택했다.
36~42는 최근 많이 등장하는 수순이다. 흑43으로는 참고도1의 흑1로 나오고 2~8로 두는 것도 하나의 정석이다. 백52는 느리지만 꼭 지켜둬야 하는 수로 여기에 백이 있어야만 백 전체에 힘이 생긴다. 백은 참고도2의 진행이 탐탁지 않다고 판단해 58을 결행했다. 실제로 참고도2의 3 이하 악수를 교환하고 7로 씌우더라도 흑8·10이 오면 흑은 잡히지 않는다.
흑도 63으로 칼을 뽑았다. 이 수로는 64에 단수치고 ‘가’에 달려서 타협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 있다는 뜻이다. 초반부터 기세가 충돌해 이른 승부처를 맞이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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