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세종대·컨슈머인사이트 조사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해외 여행지는 스위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2017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내국인 1만48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관련기사 T9면

"만족도 최고 여행지는 스위스"

응답자 중 최소 60명 이상이 여행을 다녀온 33개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족도 평가는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지역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장거리 여행지인 유럽 지역은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근거리 여행지인 아시아는 평균 이하에 그쳤다.

여행 만족도와 추천 의향의 정도를 합산한 종합 만족도는 스위스가 840점(100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824점·2위)과 크로아티아(823점·3위), 오스트리아(818점·5위), 체코(778점·10위) 등 유럽 국가들도 종합 만족도 상위 10위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최근 2~3년 새 주목받으며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는 곳들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종합 만족도 1위였던 하와이는 6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올 5월부터 88일 동안 이어진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하와이는 관광자원 풍족도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근거리와 단기간, 저비용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시아는 대부분 지역이 평균(721점)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지역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789점·9위)가 종합 만족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여행지가 싱가포르와 일본(740점·18위)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여행지의 청결·위생 정도를 묻는 쾌적도 평가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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