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 49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외선순환(강남역 방향) 열차가 고장 나 2호선 운행이 15분가량 차질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역진입 도중 비상 제동이 걸리면서 10량 중 9량만 승강장에 진입한 상태로 멈췄다.

이 때문에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15분간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인근 구간 2호선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고도 문이 열리지 않자 한 여학생이 폐쇄공포증을 호소하면서 주변 승객 3~4명이 임의로 열차 문을 열고 나와 역무실로 이동하기도 했다.

역무실 관계자가 119상황실에 연락했지만 이 여학생은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귀가했다.

열차는 11시 4분 재가동되며 역에 진입해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뒤 고장 원인 점검과 수리를 위해 차량기지로 이동했다.

공사 측은 후속 열차를 이용해 승객들을 수송했다.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서 열차 고장…승객 15분간 갇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