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부터 서해상에서 불어온 비바람 덕에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주말에 다시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8일 초미세먼지(PM2.5)는 전국에 걸쳐 ‘보통’ 수준(하루평균 16~35㎍/㎥)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59㎍/㎥, 인천 52㎍/㎥, 경기 75㎍/㎥ 등 한반도 중서부에서 PM2.5 수치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진 수치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7일 내린 비는 약한 기압골로 바람을 동반하지 않았다”며 “8일 새벽부터 오는 비는 서해상에서 발생해 동해북부해상으로 지나가는 저기압으로 많은 강수량과 함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8~9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대전·충남 20~60㎜, 대구·경북·전북·전남 10~40㎜ 등이다. 해안 지방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어서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주말부터 다시 대기가 정체될 수 있다는 게 기상청 전망이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주말이 시작되는 9일 새벽부터 저기압이 한반도에서 빠져나가면서 북서쪽으로부터 미세먼지를 동반한 고기압이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