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 리듬 이상, 대사 저하·체온상승 억제…지방축적 쉬워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체중이 불어나는 이유는 체내 생체시계의 리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 연구팀 등은 쥐 실험에서 확인한 이런 연구결과를 1일자 미국 과학지 플로스1에 발표했다고 마이니치(每日), 아사히(朝日)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비만이나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을 일으키는 사실은 기존 연구에서도 알려져 있으나 이런 현상이 체내시계의 이상으로 일어나는 구체적 구조는 규명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 체내시계가 다시 세팅된다"고 지적하고 "아침 식사가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다 히로아키(小田裕昭) 나고야대 교수(시간영양학)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쥐 56마리를 평소 활동시간에 고지방식 먹이를 준 '아침을 먹는' 쥐와 먹이 주는 시간을 4시간 늦춘 '아침을 거르는' 2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2주간 한 그룹은 사람으로 치면 아침에 해당하는 시간에, 다른 그룹은 4시간 후에 먹이를 준 후 체중변화와 간에 있는 체내시계의 리듬변화 등을 조사했다.

실험 결과 같은 양을 먹게 했는데도 아침을 먹지 않은 그룹의 체중이 아침을 먹은 그룹의 쥐에 비해 5g 많은 67.4g으로 나타났다.

체내시계의 유전자가 활동하는 리듬이 약 4시간 늦었으며 활동시간이 되면 올라가는 체온도 아침을 먹을 때 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체온이 올라간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도 짧았다.

아침을 거르면 체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간의 체내시계 리듬이 흐트러져 대사가 저하되고 체온상승이 억제돼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져 지방이 쌓이기 쉽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다 교수는 "아침을 거르면 체내시계가 어긋나 에너지를 별로 소비하지 않게 돼 체중이 증가하는 사실이 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실험결과는 "아침을 먹는게 체내리듬을 정상화하는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활습관병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