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회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관리회계는 재무회계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관리회계에서는 어떻게 수익을 인식하고 어떻게 원가를 인식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최고경영자(CEO)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말이다.

어렵고 복잡한 회계. 하지만 기업의 크기나 업종에 관계없이 의사결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숫자’들이다. 회계의 모든 숫자가 기업 활동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출판사 더블북이 열정은 크지만 숫자에 취약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이제는 회계할 시간을 출간했다. 회계학을 전공한 저자는 30여 년 간 기업 현장을 누벼왔다. 기업의 가치부터 원가와 재무제표의 의미, 핵심 세무 이슈까지 차근차근 짚어준다. 책은 재무제표가 생성되는 회계 사이클을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60여 개의 인포그래픽으로 정리돼 있다.

재무 편에서는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기업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인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방법과 가치를 향상시킬 방법을 제시한다. 재무 분석과 재무제표 분석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재무 관리 영역 전반을 설명한다. 원가 편에서는 전통적인 원가 계산 방법부터 관리회계 영역까지 다룬다. 3장에서는 ‘기업의 건강진단서’인 재무제표를 설명한다. 재무제표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할뿐 아니라 앞으로의 상태를 예측할 수도 있다. 저자가 열다섯 차례에 걸친 세무조사를 받은 경험을 기반으로 쓴 세무 편도 눈길을 끈다. 창업과 연관된 세무문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할 때의 절차와 주요 이슈도 소개한다. (문규선 지음, 더블북, 255쪽, 1만6000원)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