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감독 "학교 드론으로 촬영…선생님도 연기자 됐죠"
“올겨울 단편영화 한 편을 찍을 예정입니다. 제작비로 상금 일부를 쓸 생각이에요.”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김준영 감독(18·사진)은 상금을 다음 작품 제작에 보탤 계획이다. 동일공업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 함께해주고 큰 힘이 돼준 영화 제작 동아리 ‘무빙’ 동료들과 회식도 한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반도체 29초영화제는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학교에 있는 드론(무인항공기)을 촬영에 동원하고 동아리 선생님과 후배들을 연기에 참여시키며 공을 들였다. 연출과 편집, 촬영은 김 감독이 맡았다.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조만간 촬영할 준비도 하고 있는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다. 모 대학 영상편집학과 수시모집에 응시했다. 김 감독은 “마침 다음주 지원한 대학의 합격 여부가 결정난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게 좋은 징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