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현재 일본에서 논란 중인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로부터 격려를 받은 가운데 한 멤버가 2017년 입었던 티셔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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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탄소년단에게 줄 '이니' 시계에 서명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에게 줄 '이니' 시계에 서명 (사진=연합뉴스)
다수의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 '현재 일본에서 논란 중인 방탄소년단'이라는 제목으로 방탄소년단 지민이 광복절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소개했다.

비록 지난해 지민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은 의미가 담겼다는 티셔츠를 입은 모습에 '개념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티셔츠에는 원자폭탄 피폭 후 나타나는 버섯 구름 모양과 광복을 맞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선명하다.
출처=보배드림
출처=보배드림
티셔츠 설명에는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라는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나 나라를 되찾고 밝은 빛을 찾은 날이 바로 '광복절'이다. 1945년 7월 26일 미.영.중은 '포츠담선언'에서 대일(對日) 처리방침을 명시함과 아울러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 일본이 이를 묵살하자 미국은 8월 6일 히로시마에,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나가사키 원폭투하 6일 후인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9월 2일 항복 문서에 사인하면서 공식적으로 태평양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우리나라의 광복을 티셔츠에 표현해 본 루즈한 느낌의 긴팔 티셔츠다"라는 소개가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티셔츠를 입은 게 어떤 의미인지를 몰라 묻는 질문에 한 네티즌은 "일본인들이 가장 뼈져리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아이돌이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민감하게 싫어하는 내용이 그려진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인기있는 일본 아이돌이 한국에서 욱일승천기 티셔츠 입고 다니는 패기랑 비슷한 맥락이다. 너무 속시원하다"라는 소개도 덧붙여 졌다.
[와글와글] 현재 일본에서 논란 중인 방탄소년단?
지민이 이 티셔츠를 일부러 입었는지 모르고 입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통쾌하긴 하다만 저건 좀 아닌 듯. 원폭 피해자 대부분은 일반인들 아니었나. 차라리 안중근 윤봉길 의사 프린트 같은 게 좀더 인상 깊었을 것 같다", "여러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이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에게 반일 프레임 씌우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글로벌하게 인기 끄는 방탄소년단에게 정치 끌어다 붙이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대부분 아이돌은 일본가서 돈 벌려고 난리인데 대단하다 방탄소년단", "저 티셔츠 어디서 구매할수있나? 너무 사고싶다", "그냥 가수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마음 속을 뻥 뚫어준다", "전 세계에서 인기 있으니 일본 쯤은"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지금 미국에서도 인기 장난 아닌데 일본에게 '너네 나라엔 방탄없지?'하는 기분이라 상쾌하다", "지민 입고 싶은거 입게 내버려 둬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RM
RM
한편 방탄소년단은 수많은 협찬 제안을 받는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이지만 리더 RM이 폐자동차의 가죽 시트나 에어백, 안전띠 등을 활용하여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회사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일찌감치 '개념돌'로 자리잡았다.

RM이 백팩으로 선택해 눈길을 끈 가방은 사회적 기업 모어댄((Morethan)의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과 10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2회 공연 전석을 매진시키며 ‘LOVE YOURSELF’ 콘서트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12일 영국 최고의 심야 토크쇼인 BBC 방송 ‘더 그레이엄 노튼 쇼(The Graham Norton Show)'에 출연했으며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지고 돔에서 ‘LOVE YOURSELF’ 투어를 이어갔다.

이후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 지역 공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