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씬님, 밴쯔, 이사배, 대도서관 /사진=한경DB
BJ 씬님, 밴쯔, 이사배, 대도서관 /사진=한경DB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연예인들 또한 비수기 시즌 혹은 홍보 시즌에 맞춰 개인 채널을 만들어 콘텐츠를 생산하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활약하던 1인 크리에이터들은 생산하는 콘텐츠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던 BJ들이 ‘랜선’을 넘어 이제 TV 속으로 들어왔다.

BJ들의 높은 인기에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막론하고 이들을 모시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JTBC ‘랜선라이프’는 콘텐츠 이면의 크리에이터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BJ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은 본 방송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 클립에서도 높은 클릭수를 보여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반면 TV 스타가 크리에이터로 변신하는 SBS TV '누구나와?! 가로채널'(9월 25일 첫 방송) 같은 프로그램도 탄생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BJ 밴쯔, 대도서관, 감스트 /사진=유튜브
BJ 밴쯔, 대도서관, 감스트 /사진=유튜브
방송에 출연 중인 BJ 중 대중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상위권은 단연 남성 BJ들이 차지했다.

스마트미디어랩(SMR)에 따르면에 따르면 클립 영상 재생순위 1위는 ‘먹방계의 귀공자’ 밴쯔가 차지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밴쯔는 무려 164만 9143회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클립 영상은 JTBC '랜선라이프' 중 '먹기 위해 운동하는 胃大(위대)한 밴쯔'로, 무려 19만회 재생됐다.

대식(大食)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길게는 하루 12시간까지 운동을 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경이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2위는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MBC 온라인 중계를 담당한 BJ 감스트다. 그는 앞서 출연한 ‘라디오스타’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갈고 닦은 개인기를 뽐냈다. 그의 클립 영상은 총 총 164만 868회 재생됐다.

3위와 4위는 일명 ‘대댕부부’,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차지했다. 대도서관은 BJ계의 유재석이라 불릴 정도로 파괴력을 가진다. 그는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관련 클립 재생수 124만 5897회를 기록했다.
BJ 윰댕, 씬님, 이사배 /사진=유튜브
BJ 윰댕, 씬님, 이사배 /사진=유튜브
대도서관의 아내 윰댕은 '랜선라이프'에서 신장이식 수술 후 겪어야 했던 아픔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줬다. 온라인 클립 재생수는 105만 4208회. 결혼 4년 차인 대댕부부는 최근 '백년손님'에서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다.

뷰티 크리에이터의 선두주자 씬님은 클립 재생 수는 77만 5208회로 5위를 차지했다. 씬님은 뷰티 정보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여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랜선라이프' 중 '금손 씬님의 터치로 탄생한 이영자의 숨겨진 꽃미모' 영상이 많이 재생됐다.

6위는 씬님의 라이벌 이사배가 이름을 올렸다. 총 재생수 53만 1640회다. 이사배는 '라디오스타'에서 '선미 도플갱어 메이크업'으로 화제를 불렀으며 지난 6월에는 '뮤직뱅크'에서 싱글 앨범 무대를 선보였다.

TV 출연을 통한 영향력과 실제 수입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밴쯔는 지난해 연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고 '랜선라이프'에서 밝혔다.

대도서관은 17억 원, 윰댕은 4~5억 원, 씬님 12억 원이라고 고백했다.

감스트는 유튜브 수익을 제외하고 아프리카에서만 별풍선 2만5000개가 누적돼 2억 원이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배는 "수입 구조에는 동영상 플랫폼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이 있다. 그리고 행사 수입과 PPL도 있다"면서 "저도 한달에 정확하게 얼마 버는 지 잘 모른다. 처음과 비교하면 많이 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가 1만 명 정도이고, 이 중 100명쯤은 연 1억 원 이상 버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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