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급변하는 시대, 기업 키우는 독서의 힘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은 독후감을 활용한 독서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 직원들은 매달 한 번 문 회장에게 독후감을 보내야 한다. 책의 종류나 독후감 분량, 내용은 상관없다. 독후감에는 책 내용 외 직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바람이 들어가기도 하고, 문 회장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 적히기도 한다. 독후감을 경영자와 직원 간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이디야커피는 ‘레드오션’인 커피점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채용정보업체들로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독서를 즐기는 최고경영자들은 부하 직원과 책으로 소통한다. 회사 전반에 독서 문화가 뿌리내리면 직원들 수준이 높아져 서비스와 제품의 질이 덩달아 좋아진다.

《독서 날아오르다》는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과 조직이 독서경영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독서경영 실무 경험을 지닌 저자들이 개인과 조직이 독서를 통해 도약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이랜드, 튤립코리아, 현대유비스병원 등 여러 기업의 독서 경영 실천법도 곁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나 이건희 삼성 회장 등 굴지의 부호들은 대부분 독서광이다.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학교인 독서는 사고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해 시장과 사회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할 길을 열어준다. 몰입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긍정 바이러스와 행복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이끌기도 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중 비판적 사고를 키우기에 최고라는 것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구자봉·이종주 지음, 한국경제신문, 276쪽, 1만50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